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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그곳에 핀 작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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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레바논으로 가기 위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6년간 이어져 온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시리아 난민들에게 작은 나눔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의 일환입니다.

레바논, 그곳에서 만난 천사

두바이를 경유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가는 길은 꿈만 같았습니다. 해발 3,000미터의 산맥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인 자흘레는 시리아 난민들이 캠프를 이뤄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그곳에서 어떻게 추위를 견디고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이방인인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천사처럼 밝은 미소를 보여줬습니다.

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의 교육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 코이카(KOICA) 그리고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에서 힘을 모아 조성한 학교에서 아이들은 작게나마 교육의 기회를 얻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은 많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작은 나눔을 전하면서 오히려 큰 사랑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방법

우리는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텐트에도 방문했습니다. 어려운 생활에도, 손님인 우리에게 극진한 대접을 하려는 그들의 마음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친구가 되려고 온 우리의 마음을 읽었는지 그들도 기꺼이 마음을 열었습니다. 메리암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가지고 간 LG 포켓포토로 사진을 인화해주었고 그렇게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 아이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학교를 세우고, 공부할 수 있게 해준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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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더 나눔

우리는 작게나마 그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도록 바느질 하는 법도 알려주고, 양치질을 해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칫솔질도 가르쳤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자리를 옮겨 비로 인해 진흙탕이 된 흙길 밖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텐트 안을 따뜻하게 데울 장작을 나눠가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아이들도 일하는 모습이 익숙한 이곳. 비록 일주일 정도만 뗄 수 있는 적은 양의 장작이었지만 그들은 작은 것에도 감사해했습니다.

머무는 동안 다행히도 시리아의 정부군과 반군의 전쟁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IS와 다양한 종파간의 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 여전히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들만큼은 내전의 상처와 아픔에서 벗어나 밝은 모습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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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핀 작은 희망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나눔에 동참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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